송강호1 영화 [기생충] - 이차프레임의 구분짓기 (Parasite, 2019) 들어가며 영화 은 반지하에 살고 있는 기택 가족의 ‘창문’을 보여주며 시작한다. 이 영화에서 창문이 비추는 바깥의 모습은 서로 다른 계급의 가족들의 삶의 현실을 보여주고, 창문 안쪽 인물들의 욕망을 비춘다. 또한 그 창문(유리벽) 사이로 지나는 ‘선’은 계층별 구분을 강화하고 그 선을 넘으려 드는 유동적 물질은 ‘냄새’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. 지상, 반지하, 그리고 지하에 살고 있는 박사장, 기택, 문광 가족의 삶의 현실과 욕망, 그리고 좌절을 이 영화가 ‘창문’이라는 이차 프레임을 통해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. ■ 기택의 집 - 반지하의 창문이 비추는 삶의 모습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는 기택 집의 창문을 경계로, 집 안쪽에는 작은 건조대에 매달린 양말이 보이고, 창문 밖으로는 창문.. 2023. 9. 18. 이전 1 다음